▲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8차 남북협력 자문위원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수출입은행> |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남한과 북한의 경제협력 활성화 흐름에 발맞춰 수출입은행의 역할을 재점검했다.
수출입은행은 17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제8차 남북협력 자문위원회’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은성수 행장은 “수출입은행은 남북경협에 오랜 경험을 지닌 선도기관으로서 새로운 남북 경제협력 시대에 맞는 정책과 금융을 적극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6월에 예정된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남북 교류·협력 활성화가 예상되는 만큼 수출입은행의 역할을 재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북한정책 연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동북아연구센터’의 활성화방안도 논의됐다.
북한·동북아연구센터는 남북 경제협력과 북한·동북아 개발 국제협력 등과 관련한 이슈 분석 및 전망,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특구 개발과 국제화 전략, 인프라 개발, 인도적 지원, 통일 재원, 금융 통합 등 남북 경협 활성화방안을 주로 연구한다.
북한·동북아연구센터는 최근 북한 연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북한·동북아 전문가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자문위원들은 “남북관계의 중심이 외교·안보에서 경제협력으로 전환되는 과정”이라며 “수출입은행의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북한·동북아연구센터가 국제적 협력 및 재원 조달과 관련해 적절한 조언을 할 수 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2016년 남북 경협이 중단된 뒤에 개성공단 기업에 6359억 원, 금강산사업 등에 진출한 기업에 904억 원 규모의 피해를 지원했다.
정부와 협의를 거쳐 투자·유동자산 등을 대상으로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