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5-16 14: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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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GM과 산업은행의 한국GM 지원방안을 담은 금융제공 확약서에 군산 공장 폐쇄 문제를 넣기 힘들다는 뜻을 보였다.
이 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에 참석해 군산 공장 폐쇄 문제를 놓고 “경영에 관련된 구체적 사안을 금융제공 확약서(LOC)에 넣기 힘들다”며 “GM에 군산 공장과 관련해 성의 있는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해 GM이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전라북도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10명이 15일 기자간담회에서 18일 체결되는 산업은행과 GM의 금융제공 확약 기본계약서에 군산 공장의 활용방안 합의를 넣어야 한다고 요구한 데에 난색을 나타낸 것이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은 금융제공 확약서의 관점에서 군산 공장 문제를 (지원방안에) 넣는 것이 어려웠고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GM과 산업은행의 한국GM 지원방안을 놓고 “국민이나 국가경제적 측면으로 보면 만족할 수 없지만 주어진 여건 안에서 우리가 받을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윈윈’ 수준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군산 지역에 관련된 문제는 정부와 산업은행도 제일 가슴이 아픈 부분”이라며 “GM에서 (군산공장 관련 사안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조금 더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한국GM을 둘러싼 협상을 놓고 “일방적 지원이 아니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정부와 GM이 합심한 결과”로 평가했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GM과 협상 끝에 한국GM의 최종 지원방안을 10일 확정했고 18일 GM과 기본계약서를 체결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