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지주회사 LS가 전선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바탕으로 트랙터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LS는 구리 가격의 강세와 전선 수요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트랙터사업의 확대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LS는 1분기에 영업이익 1801억 원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LS전선, LS니꼬동제련 등 LS의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됐다.
LS전선, LS니꼬동제련은 생산하는 제품이 구리를 주원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구리 가격이 오르면 제품 단가도 상승해 매출이 증가한다. 2018년 평균 구리 가격은 톤당 6911달러로 2017년 평균 가격보다 12% 올랐다.
박원재 키움증권 연구원은 “LS전선은 1조8800억 원 수준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2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LS산전과 LS니꼬동제련 등도 2분기까지 안정적 실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LS는 트랙터사업의 경쟁력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LS는 자회사 LS엠트론을 통해 트랙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최근 트랙터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9월 전자부품사업부를 1887억 원에 매각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올해 안에 자동차부품사업부 지분 80.1%도 처분한다.
LS엠트론은 사업부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우즈베키스탄 트랙터시장의 점유율 확대와 베트남, 이란 등에 진출하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기존 중소형 트랙터(30~100마력)를 기반으로 대형 트랙터 라인업도 추가한다.
김 연구원은 “LS는 계열사의 구조개편에 따라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사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LS 기업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