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의 핵심 재료인 편광판을 공급하는 LG화학이 중국 패널회사들의 공격적 LCD 물량 공세의 수혜를 볼 수 있다.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TV패널 생산을 늘리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 정철동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 사장. |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BOE 등 중국 주요 패널회사들이 LCD패널 물량을 대규모로 쏟아내면서 LG화학이 정보전자소재 및 재료 사업에서 적자 탈출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중화권 패널회사에 LCD패널의 핵심 재료로 꼽히는 편광판을 공급하고 있다. 편광판은 LCD패널 앞면과 뒷면에 1개씩 부착돼 빛을 통과하게 하거나 차단하는 필름으로 LG화학의 정보전자소재 및 재료사업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LCD사업 부진으로 정보전자소재 및 재료 사업에서 1분기에 손실을 봤지만 중화권 패널회사에 소재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점은 손실을 만회할 기회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BOE는 올해부터 10.5세대 초대형 LCD생산공장을 가동했고 CEC-판다와 HKC도 8세대 가동을 앞두고 있다. 중국 패널회사들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대규모 물량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은 2012년 일찌감치 중국 난징에 편광판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현재 중국 편광판 시장에서 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BOE, 차이나스타, 대만 이노룩스 등이 주요 고객사들이다.
4월 말 LG화학은 약 1238억 원을 들여 광저우에 편광판 생산설비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생산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2019년을 가동시기로 잡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에 짓고 있는 올레드TV패널 생산공장을 본격 가동하게 되면 LG화학의 정보전자소재 및 재료 사업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편광판은 LCD패널 뿐만 아니라 올레드패널에도 쓰인다.
LG디스플레이는 약 5조 원을 들여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올레드TV패널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2019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잡고 있다. 생산 규모는 월 6만 장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LG화학 관계자는 “광저우는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중국의 주요 패널회사들이 밀집해 있는 곳인 만큼 생산설비가 완공되면 늘어나는 편광판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