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가가 오르며 시가총액에서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4위로 올라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동반 상승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6위에 올랐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1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5.10%(1만3천 원) 뛴 26만8천 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33조6061억 원으로 늘어났고 하루 만에 포스코(5위)와 현대차(6위)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4위로 올라섰다.
기관투자자들과 외국인투자자들이 모두 셀트리온 주식을 적극 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관투자자들은 251억 원어치를, 외국인투자자들은 121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셀트리온이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시장 확대에 성공하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14일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와 711억 원 규모의 혈액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판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며 “이는 트룩시마 유럽 침투율 증가에 따른 생산물량”이라고 분석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2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를 승인받았다. 최근 유럽에 출시한 유방암, 위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도 판매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허쥬마가 최근 영국에 출시된 데 이어 독일에서도 처방이 시작됐다고 15일 밝혔다.
허쥬마는 바이오의약품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인데 독일 허셉틴시장 규모는 약 3500억 원으로 유럽 전체에서 단일 국가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코스닥에 상장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주가도 모두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6.26%(5500원) 오른 9만3300원에 장을 마쳤고 셀트리온제약 주가도 1.85%(1600원) 상승한 8만7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이날 5.43%(2만 원) 뛴 38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만에 상승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25조7051억 원으로 늘어났고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LG화학을 제치고 8위에서 7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기관투자자들과 외국인투자자들이 모두 주식 매수에 나서며 주가가 상승했다. 기관투자자들은 이날 237억 원어치를, 외국인투자자들도 154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김태한 대표이사 명의의 글을 올리며 금융감독원이 보유한 분식회계 관련 증거들을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에피스 관련 분식회계 혐의에 결정적 증거를 들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투자심리가 연일 악화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시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좋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