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5-15 15: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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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신입직원의 채용절차로 필기시험을 10년 만에 다시 채택했다. 은행권의 채용비리 문제가 크게 불거진 여파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300명 규모로 상반기 신입직원의 채용을 실시하겠다고 15일 밝혔다.
▲ 위성호 신한은행장.
입사원서는 15일 오후 1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신한은행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지원 직무분야는 기업금융과 WM(자산관리), ICT(정보통신기술), 개인금융 등 3개다.
신한은행은 이번 채용절차에 1교시 NCS직업기초능력 평가(75분)과 2교시 금융 관련 시사상식과 경제지식 평가(40분) 등으로 구성된 필기시험을 포함했다.
2009년 하반기부터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았는데 이번에 다시 도입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곳에서 필기시험을 동시에 진행한다. 필기시험 전형의 모든 과정을 외부에 맡겨 운영하기로 했다.
직무적합도 면접 전형은 개인의 신상정보를 일체 알리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치른다. 면접 평가에는 신한은행 내부 평가자와 외부 전문기관 인사가 함께 참여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채용을 앞두고 외부 인사관리(HR) 전문가와 내부통제 관리자 등이 포함된 채용위원회를 새로 꾸렸다.
채용위원회는 신입 직원의 채용절차를 시작하기 전에 프로세스 전반과 개별 전형의 세부 기준 등을 점검하고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기 전에 실제 채용과정이 기준을 맞췄는지 살펴본다.
이번 채용에는 전형 단계별로 ‘컴플라이언스 리뷰’ 절차를 신설해 투명성을 강화했다. 한 전형의 점검절차를 통과해야 다음 전형으로 채용 과정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원자들에게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기회를 주고 직무 적합성도 우수한 인재를 뽑는 것이 이번 채용의 핵심”이라며 “신한은행은 2018년에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2017년보다 많은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