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주식 액면분할을 실시한 뒤 주가가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액주주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주가 하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4일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34% 떨어진 5만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주가가 4만 원대로 추락했다.
홍콩상하이와 JP모건 등 외국 투자기관이 300만 주 이상의 물량을 매도하며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장중 주식 거래량은 약 1300만 주를 보였다.
주식 액면분할 뒤 소액주주의 투자 참여가 활발해져 수요가 늘어나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주식은 액면분할된 뒤 5만3천 원부터 거래되기 시작했는데 주가가 6거래일 만에 약 5.5% 떨어졌다.
주식 분할 뒤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예측이 빗나간 것이다.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 매각 여부 등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