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삼성전자에 제기한 특허권 침해 소송이 2년째 이어지고 있다.
14일 특허전문매체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는 최근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와 관련한 판결에 불복한다는 내용의 항소장을 제출했다.
화웨이는 2016년 삼성전자가 무선통신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중국에서 약 23종의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없도록 해달라는 소송을 중국과 미국 법원에 모두 제기했다.
중국 중급인민법원은 올해 초 1심 선고에서 화웨이에 승소 판결을 내리고 삼성전자 일부 스마트폰의 중국 내 제조판매를 금지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불복해 미국 법원에 중국의 집행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고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은 4월17일 미 법원에 접수된 사건에 대한 판결이 내려지기 전까지 중국 법원의 가처분은 유효하지 않다고 밝혔다.
화웨이의 항소는 최근 미국 법원의 이런 판결에 불복해 이뤄졌다.
화웨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특허 침해와 관련해 중국과 미국 법원에 제기한 소송이 서로 다른 사건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미국 법원이 중국 법원에서 결정된 사안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화웨이의 소송에 따른 결과가 중국에서 스마트폰사업에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며 "해당 제품들은 계속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