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채용에 필기시험이 도입되고 면접은 블라인드방식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은행연합회는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에 필기시험 시행과 블라인드방식 면접과 관련한 내용을 담아 지난주 금융위원회에 보고를 마쳤다.
▲ 3월2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2전시장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고졸인재 잡 콘서트'에서 고등학생들이 현장채용 면접을 보고 있다. <뉴시스> |
이번 모범규준은 금융감독원에 적발된 은행권 채용비리 행위를 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필기시험은 경제와 시사상식을 소재로 한 객관식 문항으로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은 학력, 나이 등 이력서 사항을 배제한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하고 외부전문가가 면접관으로 포함된다.
이력서를 평가하는 서류전형도 외부기관에 위탁하도록 규정하고 문제가 된 임원추천제는 완전 폐지된다.
부정 합격자가 뒤늦게 채용이 취소될 때를 대비해 예비 합격자제도도 운영하기로 했다.
은행연합회는 25일 모범규준 최종안을 이사회에서 의결한다. 은행들은 모범규준을 의무적으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은행들의 연합기구인 은행연합회에서 확정한 규준인 만큼 모든 은행들이 모범규준을 인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채용을 진행할 은행을 살펴보면 2018년 상반기에 신한은행 300여 명, 하반기에 우리은행 550명, KB국민은행 500명 이상, KEB하나은행 250명 이상, NH농협은행 등이다.
2018년 상반기에 우리은행은 200명, NH농협은행은 350명을 이미 뽑았고 모두 필기시험을 시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