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택에 애초 고가 미술품이 없었다며 한진그룹 오너일가가 미술품 등을 은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13일 해명자료를 내고 “평창동의 조 회장 자택 갤러리는 ‘보태니컬 아트’ 전시장”이라며 “갤러리에 고가의 미술품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보태니컬 아트는 식물 특징이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세밀하게 표현하는 미술양식이다.
한진그룹은 “자택 갤러리는 기타 전시장으로 건축허가를 받았다”며 “자택 갤러리를 허가받은 용도에 적법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또 “일우재단은 공익재단으로 정관상 고가 미술품을 구입할 수 없다”며 “일우사진상 작품들을 사진상 수상자의 동의 아래 기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 부부는 평창동 자택 일부 공간을 기타 전시장으로 건축허가를 받았으며 이 공간을 미술전시실로 활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세청이 조 회장 자택을 두 차례 압수수색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가 미술품을 한 점도 발견하지 못한 만큼 한진그룹 오너일가가 수사에 대비해 문제가 될 만한 물품을 다른 곳으로 치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