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5-09 16: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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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가 ADT캡스 인수에도 SK텔레콤의 신용등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태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9일 “SK텔레콤은 ADT캡스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재무 부담은 확대되지만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지분 취득에 따른 자금 소요로 순차입금은 증가하겠지만 SK텔레콤 주요 재무지표의 변동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텔레콤은 8일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공동으로 ADT캡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SK텔레콤 ADT캡스 지분 55%와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7020억 원을 투입해야 한다.
또 ADT캡스가 보유하고 있던 1조7천억 원의 차입금도 감당해야 한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이동통신시장에서 확고한 지위와 가입자 기반을 갖추고 있고 영업현금 창출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SK텔레콤은 현재의 신용도를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 견고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 연구원은 “ADT캡스 인수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효과도 있어 이번 인수가 SK텔레콤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다만 5G 투자와 정부의 통신비 인하정책으로 현금 창출력이 약화되고 있는 점은 SK텔레콤의 재무정책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