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5-09 13: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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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대규모 해외 건설사업에 투자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을 주선했다.
국민은행은 미국 펜실바니아주의 가스 파이프라인인 ‘센트럴 펜 라인’ 건설에 투자되는 1억45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 금융을 공동으로 주선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 허인 KB국민은행장.
프로젝트파이낸싱은 도로·항구·공항·발전소 등 사회간접자본(SOC)이나 석유 탐사와 부동산 개발 등 대규모 프로젝트사업의 향후 수익을 담보로 돈을 먼저 빌려주는 사업을 말한다.
이번에 주선된 자금은 글로벌 발전에너지 투자전문회사 아레스EIF가 가스 파이프라인 시설을 운영하는 회사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센트럴 펜 라인 건설사업에 쓰인다.
이번 프로젝트파이낸싱은 한국계 기업이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이나 운영에 참여하지 않은 순수 해외사업이기도 하다.
국민은행은 신한은행, 중국공상은행과 함께 1억4500만 달러 규모의 건설자금을 대출하는 거래를 지원했다. 나머지 건설자금은 글로벌 협력회사인 아레스EIF가 투자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2017년 4월 아레스EIF 5호에 3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아레스EIF가 국민은행에 추가 프로젝트파이낸싱 금융의 주선을 의뢰해 이번 투자가 진행됐다.
국민은행은 천연가스 운송자산에 투자하게 되면서 앞으로 천연가스의 액화와 운송, 수요처 공급, 사용 등 북미 에너지시장의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해외 기업투자금융(CIB)사업 확대를 추진했고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은 2016년부터 미국의 여러 발전소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데에 협업해 이번 성과를 이뤄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각축을 벌이는 미국 프로젝트파이낸싱시장에서 공동 주선기관으로서 투자실적을 만든 의미있는 사례”라며 “미국 발전에너지시장에서 국민은행의 거래 분석과 자금 동원 능력을 입증해 앞으로 글로벌 협력회사와 협업을 통한 투자기회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