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과 8일 중국 다롄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신화통신>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논의를 위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7일과 8일 중국 다롄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나 회담했다.
북한의 관영언론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역시 8일 "
김정은 동지께서 7일부터 8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 대련시를 방문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와 또다시 상봉했다"고 밝혔다.
북한 언론은 리수용·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김 위원장의 방중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북미 정상회담의 일정과 장소 공개가 지연되는 등의 이상기류로 북한과 미국의 접촉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져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처음 만난 뒤 우리 중조(북중) 관계 및 한반도 상황이 긍정적 진전을 이뤘다"며 "한반도의 장기적 평화와 안정 및 번영을 증대하기 위해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고자 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3월25일~28일에도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 등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시 주석은 "관련된 여러 나라의 공동 노력 아래 한반도가 대화와 완화 추세로 가고있으며 (무력이 아닌) 정치적 해결이라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중국은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태도와 북한과 미국 사이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역 상황이 급속하게 전개되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시 주석을 만나 상황을 알려주기 위해 중국에 왔다"며 "중국과의 전략적 접촉과 협력을 강화하며 우의를 한층 깊게 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중국과 북한이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사실을 보도한 직후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다롄 회동 사실은 중국 정부가 우리 쪽에 미리 알려왔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