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2018-05-08 17: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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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결정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자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셀트리온 주가는 떨어지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시가총액 격차도 소폭 줄었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8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날보다 3.06%(1만1천 원) 오른 37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 만에 반등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13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이 608억 원가량을 대거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반등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24조5141억 원으로 늘어났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4일 11위에서 하루만에 7위로 4단계나 뛰어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반등은 2015년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결정에 적극 반박하며 투자심리 개선에 나선 점이 반영됐다.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종속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변경하면서 1조9천억 원의 순이익을 낸 것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특별감리를 진행했고 5월1일 이를 ‘회계위반’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이후 연일 떨어졌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일 장이 열리기 전 홈페이지를 통해 ‘금감원 감리와 관련해 요청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감원은 1일 조치 사전통지서 내용을 전달하면서 ‘사전 협의 없이 언론 등 외부에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공문을 보냈는데 오히려 금감원을 통해 감리절차가 한창 진행 중인 민감한 사안에 대해 관련 정보가 무분별하게 공개 및 노출되고 있는 상황에 크나큰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런 대응은 금융감독원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동시에 투자자들의 불안을 진정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 주가는 5.60%(1만4천 원) 떨어진 23만6천 원에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자들은 셀트리온 주식을 120억 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이 셀트리온 주식 404억 원가량을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29조5256억 원으로 줄었지만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에서 6위를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시가총액격차는 5조111억 원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주가도 떨어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6.67%(5500원) 하락한 7만7천 원에 장을 마쳤고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3.86%(3300원) 내린 8만2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