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18-05-04 21:35:09
확대축소
공유하기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남북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이 4일 오후 5시부터 35분 동안 시 주석과 통화하면서 판문점 선언과 관련해 이렇게 논의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로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이번 통화는 4월27일 열린 2018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은 시 주석의 전폭적 지지와 성원 덕분"이라며 "(시 주석이)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를 비롯한 여러 계기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고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놓고 지지 입장을 표명해준 것이 큰 힘이 됐다" 말했다.
시 주석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판문점 선언의 발표를 축하한다"며 "이런 성과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 변화를 주도하는데 있어서 문 대통령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또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적극적 뜻을 내놨다"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 비핵화 의지를 다시 천명했으며 종전선언을 통해 한반도의 적대적 역사를 끝내려는 의지를 강력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의 성패가 관건"이라며 "앞으로도 한국과 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공조를 강화해나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이루는 과정에서 시 주석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 그리고 중국 정부의 적극적 기여가 중요하다"며 "이제 두 나라 정부가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두 나라의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사업을 많이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두 정상이 통화한 것은 문 대통령이 취임한 뒤 이번이 세 번째다. 첫 번째 통화는 지난해 5월11일 문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이뤄졌으며 두 번째 통화는 올해 1월11일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국빈 방중 때 시 주석과 합의한 ‘핫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것 같아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