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이 액면분할 뒤 변경상장된 첫 날 거래량은 급증했지만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급증하며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 삼성전자 주식은 5월4일부터 50분의1로 분할돼 시초가 5만3천 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뉴시스> |
4일 삼성전자 주가는 5만19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약 2.08%의 하락폭을 보였다.
액면분할 직전 거래일인 4월27일 삼성전자 주식의 종가는 265만 원이었는데 이날 50분의1인 5만3천 원의 시초가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부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소폭 상승했지만 곧 소액주주들의 수요를 노린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주가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액면분할 직전 삼성전자 주가가 4월26일 3.45%, 4월27일 1.65% 급등해 마감한 데 따라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대량으로 나온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주식 거래량은 하루 동안 약 4천만 주에 육박하며 거래대금도 2조 원을 넘었다.
액면분할 전 하루 평균 거래량이 20만 주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평소보다 4배 정도 거래량이 늘었다.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식 전체의 20%에 이른다.
삼성전자 주식 거래가 중단된 기간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삼성그룹 계열사를 둘러싼 논란이 발생하며 주가 하락에 뒤늦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