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5-03 18: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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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이 2분기 수출 증가율을 3% 안팎으로 전망했다.
선진국의 경기가 회복되고 유가도 계속 올라 수출 증가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3일 2분기 수출증가율을 3% 안팎으로 전망했다. <뉴시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분기 수출액이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 정도 늘어날 것으로 3일 전망했다.
수출입은행이 내놓은 ‘2018년 1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2분기 전망’에 따르면 앞으로 수출경기를 판단하는 데에 기준이 되는 수출선행지수는 2분기 기준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3.7% 올랐다.
수출선행지수는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현황, 환율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모아 수출이 얼마나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를 말한다.
수출선행지수를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증가율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2분기 13.2%, 2017년 3분기 7.4%, 2017년 4분기 7.5%, 2018년 1분기 6.8% 등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가 회복되고 유가도 계속 오르는 등 수출여건이 계속 좋아져 2분기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관계자는 “미국의 통상압력 등 글로벌 무역보호주의가 강화되고 원화 강세도 이어져 일부 품목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고 2017년 2분기에 수출선행지수가 워낙 높았던 기저효과로 상승폭은 이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미국의 수입규제가 미칠 영향을 놓고 수출기업455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들의 21.8%는 앞으로 수출액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크게 감소’가 2.2%, ‘약간 감소’가 19.6%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에 제품을 주로 수출하는 기업들의 7.1%가 ‘크게 감소’, 19.6%가 ‘약간 감소’를 선택했다.
다른 지역에 제품을 주로 수출하는 기업들이 수출액 감소를 선택한 비율을 살펴보면 중남미 33.3%, 인도 28.6%, 유로지역(유럽) 26.3%, 일본 20%, 중국 18.8% 등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미국에서 수입규제를 강화한다면 한국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관된 중간재 무역도 줄어들어 미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 주로 수출하는 기업들도 수출액 감소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