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탈세 의혹과 관련해 추가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2일 인천본부세관은 오전 11시경부터 30여 명의 수사관을 동원해 서울 종로구 평창동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택과 인천공항 제2터미널 내 대한항공 의전팀, 수하물서비스팀, 서울 강서구 방화동 전산센터, 중구 서소문동 한진 서울국제물류지점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관세청, 대한항공 조양호 일가 밀수와 탈세 의혹으로 또 압수수색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번 압수수색은 조 회장 자택에 공개되지 않은 '비밀 공간'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 일가와 관련된 관세청의 압수수색은 이번이 세 번째다.

3월21일 인천세관은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 등 삼남매 자택과 인천공항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이틀 뒤인 3월23일에는 본사 전산센터 등 3곳을 상대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같은 장소(조 회장 자택과 방화동 전산센터)에 두 번이나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한 것은 그만큼 추가 수색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고 이것을 법원도 수용한 것"이라며 "범죄혐의를 특정할 물증이 확보되면 소환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