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4월25일 6.13지방선거 슬로건을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로 잡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당시 “‘나라를 통째로 북에 넘기시겠습니까, 나라를 통째로 좌파들에게 넘기시겠습니까, 지방까지 통째로 좌파들에게 넘기시겠습니까’가 자유한국당의 지방선 구호”라고 소개했다.
남 지사는 이를 두고 “지금 국민은 과연 보수가 뼈를 깎는 자기혁신을 통해 균형 잡힌 시대정신을 구현할 능력이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지향하는 가치관을 상징하는 슬로건부터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한다면 보수가 설 자리는 점점 더 좁아질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평화의 길이 열린 남북관계의 더 큰 진전을 위해 보수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답을 찾고 실천하는 일도 해야 한다”며 “더 이상 국민을 편가르는 데 앞장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당 지도부가)지방선거에서 현장을 누벼야 하는 후보들의 의견도 묻지 않고 결정했다”며 “당과 보수의 미래를 걱정하는 대다수 당원과 후보들의 소리 없는 외침을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