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데이터 이용량 증가 등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3월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데이터 이용량 증가세가 지속되고 사물인터넷 위주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등 긍정적 추세가 강화됐다”며 “특히 LTE 가입자의 데이터 이용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파악했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
3월 이통3사의 4G 가입자 1인당 데이터 이용량은 7.1G로 2017년 3월보다 17.2% 늘어났다.
2월 데이터 이용량 6.3GB보다는 12.69% 증가했다.
데이터 이용량 7.1GB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기본 제공량 11GB)보다 한 단계 낮은 5만1천 원 요금제의 제공량 6.5GB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2017년 4분기 이동통신 가입자의 평균 요금이 3만4630원인 점을 고려하면 데이터 이용량의 증가는 데이터 추가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이통3사가 요금제를 현재보다 올릴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3월 이동통신 가입자는 6339만 명에 이르렀다. 2월보다 0.5%, 2017년 3월보다 3.9% 증가했다. 2월보다 32만9천 명 늘었는데 이는 2014년 7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통3사의 3월 단말기 판매량은 208만 대로 나타났다. 2월보다 34%, 2017년 3월보다 20.9% 늘었다.
갤럭시S9 출시와 기기변경 수요가 맞물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3월 이동통신 개통 가입자 가운데 기기변경 비중은 50.7%로 2017년 월평균 45.8%를 웃돌았다.
양 연구원은 “이통3사 모두 이동통신 가입자가 증가 추세에 있으며 질적으로도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3개월, 18개월 동안 계속해서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이 오르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3월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은 SK텔레콤이 47.87%, KT가 31.42%, LG유플러스가 20.71%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