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CC&C센터장 상무가 2일 대한상공회의소 지하 2층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감독원이 결론낸 분식회계 혐의를 놓고 앞으로 진행상황에 따라 행정소송도 검토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태도를 내놓았다.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CC&C센터장 상무는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불리한 결과가 나오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금융감독원은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 결과 회계처리 위반이 있던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감사인에게 조치 사전통지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 미국 바이오젠과 3300억 원을 합작 투자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세웠고 2014년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로 두고 연결실적에 반영했다.
그러나 2015년 회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바꿨고 그 해 투자가치를 시장가격으로 환산해 순이익에 반영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는 4조8천억 원으로 평가됐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상 2015년 4년 연속 순이익 적자를 벗어나 단숨에 1조9천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코스피에 상장했는데 이를 놓고 2015년 순이익 흑자가 기업가치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는 의혹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분식회계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윤 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는 삼정, 안진, 삼일 등 국내 3대 회계법인에서 모두 적정의견을 받았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외부 전문가와 협의를 통해 IFRS기업회계 기준을 충실히 이행했고 우리는 회계 처리 변경으로 얻은 실익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윤 상무는 “앞으로 있을 감리위원회 심의, 증권선물위원회 의결, 금융위원회 의결 등의 절차에서 우리의 입장을 충실하게 소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