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회사들이 지난해 해외에서 순손실 2320만 달러(약 248억 원) 규모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의 42개 점포들은 2320만 달러 규모의 순손실을 거뒀다. 2016년보다 적자폭이 4710만 달러 줄어들었다.
▲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의 42개 점포들은 2320만 달러 규모의 순손실을 거뒀다. |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영업 실적 개선, 투자이익 증가 등으로 보험업 해외점포의 적자폭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보험사의 해외점포는 지난해 말 기준 10개 보험사, 42개 점포로 전년 말보다 2개 늘었다.
재보험사 코리안리가 지난해 라부안지점과 두바이지점을 새로 열었고 삼성화재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 손해보험사 PJICO의 지분 20%를 인수했다. 한화생명은 미국법인을 매각했다.
보험사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88억8600만 달러로 2016년 말보다 22.2%(16억1200만 달러) 증가했다.
보험료 수익이 들어나면서 여유자금 증가가 유가증권 등의 운용자산 확대로 이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사의 해외점포 부채는 55억4100만 달러, 자본은 33억4500만 달러로 2016년 말보다 각각 27.4%(11억9100만 달러), 14.4%(4억2100만 달러)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보험업 점포의 영업 확대에 따른 책임준비금이 7억2200만 달러나 증가해 부채가 늘었다”며 “새 점포를 열고 기존 점포에 유상증자 등을 실시해 자본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