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의 4분기 실적이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해외시장에서 인수합병을 통해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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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석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 |
우리투자증권은 30일 CJ대한통운이 4분기에 택배물량 처리가 늘어나는 성수기를 거쳐 매출과 영업이익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택배부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난 3798억 원으로 호조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4분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2%와 30.8% 증가한 1조2059억 원과 503억 원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택배사업은 해외직구, 소셜커머스 열풍으로 내년에도 고성장이 예상되고 제7홈쇼핑 출범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점쳤다.
송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현재 CJ대한통운은 싱가포르 물류회사인 APL로지스틱스 인수를 추진중”이라며 "글로벌 물류업체 인수합병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PL로지스틱스는 세계 60국에 거점을 갖추고 자동차, 소비재, 전자제품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APL로지스틱스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통운은 국내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해외로 눈을 돌려 개척에 나서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특히 해외물류업체를 인수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중국의 물류업체 스마트카고를 인수했다. 중국 택배시장의 규모는 2020년 6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전자상거래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어 그 성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진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에서 현지 택배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1월부터 양승석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이 신현재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체제로 이끌어가고 있다.
양 부회장은 현대차에서 16여 년 동안 중국, 인도, 터키, 러시아 등을 옮겨 다니며 경력을 쌓은 글로벌 전문가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