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항공권 검색 서비스를 확대한다.
네이버는 각종 상품검색과 생활검색 등 검색기능을 강화해 국내 성장을 이끌어 나가려 한다.
네이버는 내년 초 항공권 검색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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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 |
네이버는 내년 1월 모바일 검색을 통해 시범서비스를 제공한다. PC를 통한 검색 서비스는 내년 2월 안에 진행한다.
네이버는 지난 29일 시범서비스를 실시하려 했다. 그러나 여행사와 제휴를 늘리는 등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출시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권 검색 서비스는 항공사와 여행사들의 정보를 가격, 비행 일정 등 사용자가 선택한 기준에 따라 정렬해 보여준다.
또 이용자들은 다양한 여행사의 정보를 비교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네이버 항공권 여행정보 검색은 하나투어와 제휴를 통해 이뤄졌다. 이용자들은 항공권 검색을 위해 전문 여행 검색 비교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여러 여행사 페이지를 통해 일일이 검색하고 비교해야 했다.
네이버는 이번에 항공권 검색 서비스를 확대해 이용자의 이런 불편을 해소한다.
네이버는 예약이나 결제 기능을 직접 제공하지 않는다. 이용자들이 검색결과를 선택하면 해당 여행사 사이트로 이동해 나머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네이버가 본격적으로 항공권 검색 사업에 진출하면 중개수수료 등을 통해 국내 여행사와 항공사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 최대포털인 구글은 이미 항공권 검색 서비스를 통해 북미 여행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내 검색시장에서 7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는 네이버도 비슷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검색기능을 강화해 국내에서 성장을 이끌어 나가려 한다.
네이버는 지난 3분기 광고매출이 지난 2분기보다 줄어들며 국내사업이 정체에 빠졌다는 우려를 받았다. 또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네이버는 지난 4일 코레일과 업무협약을 맺고 철도운영정보를 사이트에 싣고 예약시스템을 연동하기로 했다. 철도여행정보도 검색결과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이번달 모바일 검색도 개편했다. 네이버는 상황별 패턴을 분석해 모바일 검색 이용자들이 처한 상황과 의도를 고려한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기능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통해 네이버가 더 많은 광고를 유치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22일 “네이버가 광고사업의 범위를 늘려가고 있다”며 “시장 예상을 웃도는 모바일광고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