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가가 급등하면서 ‘바이오 대장주’ 경쟁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다시 제쳤다.
셀트리온의 유럽 바이오시밀러시장 확대의 기대가 높아진 상황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도 셀트리온 주가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27일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7.59%(1만9500원) 급등한 27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들 모두 셀트리온 주식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은 셀트리온 주식을 169억 원 가량, 기관투자자들은 40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된 상황에서 셀트리온의 실적 전망도 한층 좋아졌다.
셀트리온은 최근 유럽시장에서 혈액암 치료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가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인 ‘리툭산(맙테라)’를 판매하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리툭산의 1분기 유럽 판매가 약 3천억 원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1분기보다 44%나 줄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유럽에서 글로벌 최초로 트룩시마를 출시했는데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시장을 선점하는 데 성공하며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시장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셀트리온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32조1529억 원에서 34조5925억 원으로 2조4396억 원이 늘어났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5위로 올라섰다.
코스닥에 상장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의 주가도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5.44%(4800원) 오른 9만3천 원에 장을 마쳤고 셀트리온제약 주가도 3.28%(2900원) 상승한 9만1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올랐지만 상승폭이 셀트리온에 못 미쳤고 바이오 대장주 경쟁에서 셀트리온에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1.50%(7500원) 오른 50만6천 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33조4795억 원이다. 셀트리온과 시가총액 격차는 1조1130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