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만찬에서 남과 북의 정상 내외가 만난다.
만찬에는 여당 지도부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정재계 대표도 참석한다.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금강산 그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6시30분부터 평화의 집 3층 연회장에서 환영만찬이 열린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씨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리설주씨 내외가 모두 참석해 남북 퍼스트레이디가 만나는 첫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환영식에 북측은 김영철 부위원장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26명이 참석한다. 정상회담 공식 수행원 가운데 리명수 총참모장과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은 만찬에 참석하지 않고 북한으로 돌아간다.
김 대변인은 “남쪽 방문 경험이 있어 우리 쪽과 친숙하거나 김 위원장의 핵심 보좌인물로 참석자가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우리 쪽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34명이 참석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정세현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가수 조용필·윤도현씨 등도 참석한다.
환영만찬은 남과 북의 국악기인 해금과 옥류금의 합주로 시작된다. 김 대변인은 “해금과 옥류금은 소리를 내는 방식이 다르지만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곡은 북한에서 연회 시작 음악으로 많이 사용되는 노래 ‘반갑습니다’이고 두 번째 곡은 통일을 바라는 흥겨운 노래인 ‘서울에서 평양까지’이다. 해금 연주는 강은일 단국대 교수가 맡는다.
평창동계올림픽 때 올림픽 찬가를 불렀던 제주 초등학생 오연준 군이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른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기대와 소망이 있는 곳을 말하며 화합과 평화, 번영의 길의 의미를 담았다.
문 대통령이 환영사와 건배 제의를 하면 김 위원장이 답사와 건배 제의를 한다.
이어 기타연주가 이병우씨가 자작곡 새를 기타로 연주한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만찬공연 사회를 진행하며 만찬 중에는 실내악이 연주된다.
디저트가 제공될 때 두 정상은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나무망치를 들고 초콜릿 원형돔을 깨뜨린다.
만찬이 끝나면 두 정상 부부가 무대 앞으로 이동해 공연단을 격려하고 평화의집 야외로 나와 환송 행사에 참석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