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의 AK플라자가 인천국제공항 사업권을 놓고 벌인 입찰 경쟁에서 신세계백화점을 제쳤다.
신세계백화점은 인천국제공항에서 13년 만에 철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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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 |
30일 인천공항공사 전자입찰 사이트와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전문상점 제4기 사업권 입찰에서 애경유지공업이 최종 낙찰됐다.
이번 입찰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에 있는 현 AK플라자 백화점 부지를 놓고 벌어졌다.
낙찰자는 내년 1월3일부터 2018년 1월2일까지 3년 동안 임대해 백화점 등 전문상점으로 운영할 수 있다.
최고가 낙찰방식 입찰에서 애경유지공업은 73억6750만 원을 써냈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인천공항공사가 정한 하한액과 같은 43억3154만 원을 써내 사업권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1월2일자로 인천공항 내 백화점의 문을 닫게 됐다. 신세계백화점이 2001년 개점한 이래 13년 만이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에 운영되고 있는 백화점은 AK플라자와 신세계백화점 두 곳이다. 중국인 여행객 급증에 힘입어 매출이 많았던 곳이다.
인천공항공사는 현재 신세계백화점 장소에 ‘셀프 체크인 데스크’를 설치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마지막 남은 기존 AK플라자 부지를 놓고 입찰경쟁에 나섰다가 쓴 맛을 봤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경쟁 상대가 워낙 많은 액수를 제시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애경그룹은 “해당 부지에서 오래 영업해 온 우리가 유리한 입찰이었다”고 밝혔다.
애경그룹은 AK플라자 수원점 옆에 대형쇼핑몰 'AK&'의 문을 연 데 이어 인근에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까지 개장하는 등 유통과 호텔사업에서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