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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네마LED사업 키워 TV사업 정체 만회에 온힘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8-04-26 19: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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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시네마LED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네마LED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TV사업 정체를 만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시네마LED사업 키워 TV사업 정체 만회에 온힘

삼성전자는 24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영화산업박람회 ‘시네마콘’에 참여해 삼성전자 시네마LED의 새 브랜드 ‘오닉스’를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오닉스는 가장 완벽한 블랙을 담은 것으로 평가받는 원석이다. 삼성전자는 혁신적 화질 기술로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영화관을 제공하겠다는 시네마LED의 비전을 담았다고 설명한다.

시네마LED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7월 국내에서 최초로 소개한 스크린이다.

관객석 뒤 영사기에서 화면을 비추는 기존 방식과 달리 TV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기술이 적용돼 밝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영화관 내부가 환해도 화면이 뚜렷하게 보인다.

삼성전자가 시네마LED의 독자적 브랜드를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나다 회사 IMAX의 ‘아이맥스’나 CJCGV의 ‘4DX’처럼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만들어 인지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맥스는 IMAX가 처음으로 개발한 상영기술로 관람객들이 더욱 넓게 화면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이 기술이 적용된 상영관은 아이맥스 영화관으로 불린다.

4DX 역시 CJCGV가 독자적으로 만든 상영관 브랜드로 영화관 의자가 움직이도록 만드는 ‘오감형 영화관’을 표방한다.

아이맥스나 4DX는 고정 팬이 있을 정도로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오닉스관이 비슷한 효과를 얻는다면 국내 및 해외 영화관에서 오닉스관 도입을 선호하게 될 수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영화관 사업자들이 대체로 보수적 태도를 지니고 있지만 상영관 교체 시기가 도래할 때 오닉스관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면 도입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영화관에 오닉스관을 공급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10일 말레이시아 1위 영화관 사업자 GSC와 손잡고 올해 상반기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시내에 있는 영화관에 시네마LED를 적용한 상영관을 설치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 로스엔젤레스 할리우드에 위치한 영화관 ‘퍼시픽 씨어터 위네카’에도 오닉스관을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시네마LED 공급을 확대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높여 안정적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주력인 TV사업이 시장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 최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인 QLEDTV도 시장 반응이 뜨겁지 않아 삼성전자로서는 시네마LED 등 새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전자의 TV 출하량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TV 출하량은 3945만 대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4천만 대를 밑돌았다. 2016년보다 16.8% 급감했다.

TV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수익성이 높은 QLEDTV를 내세우고 있지만 LG전자 올레드TV에 밀리는 모양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TV시장에서 점유율 20%대로 30%를 넘긴 LG전자에 못 미쳤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시네마LED로 영화관 사업자와 공급계약을 맺기 시작한 만큼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급가격이 높아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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