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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완전 비핵화, 문재인과 김정은 몫으로 남겨졌다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8-04-26 14: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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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일정이 공개됐다.

두 정상은 오전·오후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문을 마련한다.
 
한반도 완전 비핵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재인</a>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2533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은</a> 몫으로 남겨졌다
▲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비서실장이 2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 일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2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일정을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9시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처음 만난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와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고 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한다.

두 정상은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도보로 이동한다. 9시40분경 자유의집과 평화의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서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이 열린다.

의장대 사열을 한 뒤 두 정상은 양측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환영식을 마치고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이동한다.

평화의집 1층에서 김 위원장은 준비된 방명록에 서명하고 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한다.

두 정상은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한 뒤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해 10시30분부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오전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양측은 별도로 오찬과 휴식시간을 마련한다.

오후에는 남북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를 한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 위에 소나무를 함께 심는다.

기념식수 장소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 방문을 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길’이다. 

나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로 한라산과 백두산 흙을 섞어 심은 뒤 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 대통령은 대동강물을 준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서명이 들어간다.

두 정상은 공동 식수 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친교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눈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 감독위원회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습지 위에 만든 다리다.

이번 남북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도보다리 확장공사가 이뤄졌다. 확장된 부분이 군사분계선 표식이 있는 곳까지 연결돼 있어 두 정상이 그 부분까지 산책할지 주목된다.

산책 후 평화의집에서 오후 일정이 이어진다. 정상회담을 마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공동발표 등 형식과 발표장소는 미정이다.

6시30분부터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평화의집 3층식당에서 열린다. 환영만찬을 마친 뒤 환송행사로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평화의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3차원(3D) 영상을 감상한다.

영상의 주제는 ‘하나의 봄’으로 평화의집을 배경으로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된다.

북측 공식수행원은 모두 9명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최희·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다.

북측 공식수행원에 군부가 포함된 점을 고려해 우리쪽 공식수행원에 정경두 합참의장이 새로 포함됐다.

임 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핵심의제에 집중된 회담”이라면서 정상회담의 합의 수준이 어느 정도에 이를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1990년대 초, 2000년대 초에 이뤄진 비핵화 합의와 달리 북한의 핵과 ICBM이 고도로 발전한 시점에 비핵화 합의를 한다는 것이 어렵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정상 사이에 공감을 이룰 수 있을지 내일 정상 사이의 몫으로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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