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4-26 12: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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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대개인(P2P)금융을 운영하는 렌딧이 한국P2P금융협회에서 탈퇴했다.
렌딧은 26일 “P2P금융협회 회원사 대다수와 산업의 본질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고 협회의 운영 방향성 전반에도 공감하기 어려워 탈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 김성준 렌딧 대표이사.
P2P금융협회 임원들과 관련된 학력 위조 논란을 놓고도 유감을 나타냈다. 이승행 전 P2P금융협회 회장은 학력 위조 의혹이 제기되자 최근 P2P금융사업에서 손을 뗐다.
렌딧은 “우리는 2017년 10월 P2P금융회사 가운데 가장 먼저 금융감독원에 등록했다”며 “협회에서 나간 뒤에도 금융위원회에서 내놓은 P2P금융가이드와 규제를 철저하게 지키겠다”고 밝혔다.
P2P금융협회에서 나간 뒤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누적된 대출액과 연체율, 부실률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핀테크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원으로도 계속 남는다.
김성준 렌딧 대표이사는 “렌딧은 고객이 기존에 빌렸던 고금리 대출의 대환대출(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높은 금리의 대출을 갚는 것) 기능을 수행하는 포용적 금융에 걸맞은 회사”라며 “앞으로 대출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더욱 합리적이고 투명한 금융정보를 제공해 P2P금융산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는 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렌딧은 P2P시장에서 개인신용대출 선두를 달리고 있어 렌딧의 탈퇴로 P2P금융협회가 앞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렌딧은 기존의 P2P금융협회 회원사 가운데 개인신용대출만 취급하는 유일한 회사였다. 최근 6개월 동안 P2P금융회사들의 전체 개인신용대출액 가운데 45%를 중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