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3901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2017년 1분기에 비해 76% 늘었다.
 
NH농협금융지주, 은행과 증권 자회사 호조로 1분기 순이익 급증

▲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내정자.


NH농협금융지주는 “이자수익과 수수료수익 등이 늘고 대손비용은 줄면서 NH농협은행과 비은행 자회사들이 좋은 실적을 냈다”며 “건전성 개선과 경영혁신 노력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의 1분기 이자수익은 1조8663억 원이었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8.1% 증가했다.

1분기 수수료수익은 296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9.7% 늘었다.

1분기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1112억 원으로 2017년 1분기에 비해 48.9% 감소했고 판매관리비는 1조360억 원으로 6.3%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돼 돌려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부실채권을 말한다.

1분기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07%로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0.29%포인트 낮아졌다.

자회사별로 살펴보면 NH농협은행의 성장이 금융지주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은 1분기 순이익 3176억 원을 거뒀다. 2017년 1분기보다 111% 급증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2%를 보여 1년 전보다 0.09%포인트 높아졌다.

비은행 자회사 가운데 NH투자증권과 NH농협캐피탈, NH농협손해보험, NH아문디자산운용의 수익은 늘었지만 NH농협생명과 NH저축은행의 수익은 줄었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순이익 1281억 원을 올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4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캐피탈과 NH농협손해보험은 각각 1분기 순이익 115억 원, 87억 원을 거둬 1년 전보다 59.7%, 13%씩 증가했다.

반면 NH농협생명은 1분기 순이익 233억 원을 거뒀고 NH저축은행은 28억 원을 내서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각각 27.2%, 6.7% 감소했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경영 혁신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해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지주사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사회공헌 1등 금융기관으로서 지역사회 기여를 확대하고 농가소득 5천만 원 달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