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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외이사로 라현주 영입한 까닭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04-23 14: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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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관련한 회계 논란 가능성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저명한 회계사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영입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새 국제회계기준에 맞춰 재무제표와 계약을 재정비하고 있는데 서 회장은 창업동지인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부회장을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70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정진</a>,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외이사로 라현주 영입한 까닭
▲ 라현주 한울회계법인 부대표.

23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월29일 인천 연수구 갯벌타워 국제회의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라현주 한울회계법인 부대표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한다.

라 감사위원 내정자는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1989년 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안진회계법인 국제사업부와 삼일회계법인 등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회계 관련 업무와 관련해서 경력을 쌓아왔다.

라 내정자는 2010년 삼일회계법인을 나와 회계법인 정인을 세워 독립했는데 이후 회계법인 정인은 충정회계법인과 합병했다.

충정회계법인은 국제조세, 외국투자와 외국인투자 법인에 대한 종합전문 서비스에 특화된 회계법인으로서 세계 최대 국제회계 컨설팅 조직인 크로호워스인터내셔널의 국내 제휴사였다.

충정회계법인은 2014년 한울회계법인과 통합했고 라 내정자는 한울회계법인 부대표를 맡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라 내정자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배경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관련한 회계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8년 1월 실적부터 의무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5)을 올해부터 조기 도입하면서 잡음이 일어났다.

새 회계기준은 실적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계산하는데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글로벌 판매대행사들과 맺은 계약에는 실적 산정에 불리한 요소가 있었다. 

이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새 회계기준 적용으로 재무제표가 수정되고 실적이 후퇴하는 일이 일어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016년 매출은 7577억 원에서 7371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1786억 원에서 1591억 원으로 수정됐다.

2017년 실적도 매출 9211억 원, 영업이익은 1539억 원으로 시장 예상보다 매출은 1천억 원 가량 줄었고 영업이익도 2016년보다 3.3% 줄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재무재표 수정과 부진한 실적발표 때문에 파장이 일어나고 투자심리가 악화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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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과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부회장.

서정진 회장은 이에 올해 3월 ‘창업동지’인 재무 전문가 김형기 셀트리온 사장을 셀트리온헬스케어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며 수습을 맡겼다.

이번 라현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선임은 김형기 부회장의 셀트리온헬스케어 각자대표 취임의 후속조치인 셈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글로벌사업과 해외사업과 관련한 회계처리에서 완벽을 기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라 내정자는 회계 문제와 관련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정부나 금융당국과 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참여정부시절 출범한 한국전파진흥원의 초대 감사를 맡기도 했으며 2012년 한겨레에 ‘저축은행·씨앤케이 사태’와 관련해 기고글을 올리는 등의 활동을 해왔다.  2016년 11월에는 회계사 372명이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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