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한국GM 노사의 합의를 거듭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금융개선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정부와 산업은행은 GM을 상대로 경영 정상화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해왔다”며 “산업은행을 통한 금융지원, 정부의 재정적 지원방안 등에서 얘기가 많이 진전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노력이 결실로 맺어지기 위해서는 한국GM 노사합의가 꼭 필요하다”며 “남은 시간 안에 꼭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GM 노사는 23일 오전 5시부터 인천 부평 공장에서 14차 교섭을 하고 있다.
정부는 오후 5시 전까지 노사합의가 이뤄져야만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최 위원장은 “현재 680여 명에 이르는 한국GM 군산 공장 근로자 때문에 한국GM 노사가 합의하기까지 어려움이 많다”며 “어떻게 하든 서로 인내하고 양보해서 일시적 어려움을 참고 꼭 합의를 이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 및 산업은행의 지원방안은 한국GM의 중간 경영실사보고서뿐 아니라 GM 본사의 장기적 경영 정상화방안도 고려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한국GM의 중간 경영실사보고서가 1~2일 안에 제출될 걸로 안다”며 “보고서에 담길 계속기업가치, 청산가치 등에 관심이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정부 지원이 그것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GM의 노사합의가 가장 중요하고 이에 못지않게 GM 본사에서 대주주로서 책임감있고 실효성있는 정상화방안을 내놓는지 등을 감안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 노사는 이날 교섭에서 큰 틀에서 합의를 마무리 짓고 막판 의견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