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2018-04-22 17: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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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탈세 의혹을 받는 명품 반입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MBC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관세청은 21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등 한진그룹 3남매의 자택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명품의 국내 반입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사진 등 증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관세청 직원이 21일 오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대한항공 항공사무실의 압수수색을 마친후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관세청이 조사한 대상은 해외 신용카드 내역에 포함됐지만 관세를 납부한 통관 내역에는 누락된 물품이다.
관세청은 해외 신용카드로 구매한 물품에 관한 자료가 남아있을 수 있는 컴퓨터와 태블릿PC, 외장하드,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고 물품 증거자료를 토대로 한진 총수일가의 명품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명품 리스트의 규모는 자택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다는 점에서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됐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진 총수일가가 현금으로 산 물건까지 확인된다면 그 규모는 예상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이에 앞서 관세청은 한진 총수일가 자택의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면서 그 근거로 ‘해외 신용카드 내역과 통관 내역의 불일치에 따른 탈세 혐의’를 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