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영화 ‘더 인터뷰’의 배포에 참여한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애플까지 공급하게 되면서 영화 ‘더 인터뷰’가 초반 흥행 분위기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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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
애플은 ‘아이튠스 스토어’를 통해 영화 ‘더 인터뷰’의 대여와 판매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아이튠스 스토어는 애플의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장터다.
톰 노이마이어 애플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 영화를 미국과 캐나다 고객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튠스 고객들은 영화 ‘더 인터뷰’를 구매해 소장하거나 일정 기간 대여하는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다. 구매 비용은 14.99달러(약 1만6500원)고 대여료는 5.99달러(약 6600원)다.
영화 ‘더 인터뷰’는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코미디 영화다. 북한 최고 권력자인 김정은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했다는 점 때문에 제작단계부터 많은 화제를 낳았다.
소니픽처스는 원래 이 영화를 지난 크리스마스에 맞춰 개봉하려고 했다. 하지만 개봉 전 한 해커집단으로부터 해킹공격을 당해 사상 최악의 해킹피해를 입자 개봉취소를 검토하기도 했다. 북한의 강력한 반발과 테러 위협도 이어졌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소니픽처스의 결정을 비판하는 등 세계 여론의 무게가 개봉해야 한다는 쪽으로 실리자 소니픽처스는 입장을 바꿔 개봉을 강행하기로 했다.
소니픽처스는 지난 24일부터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유튜브의 ‘무비 채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비디오’를 통해 ‘더 인터뷰’의 배포를 시작했다. 자체 운영 사이트(www.seetheinterview.com)에서도 주문형 비디오(VOD) 구매 및 대여가 가능하다.
소니픽처스에 따르면 24~27일까지 ‘더 인터뷰’의 구매 및 대여 건수는 200만 건 이상이다. 소니픽처스는 온라인을 통해서만 나흘 간 1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영화관 상영의 경우 지난 25일부터 시작됐다. 다만 메이저 영화관을 제외한 미국 전역의 독립 영화관 331곳에서만 제한적으로 상영되고 있다.
소니픽처스는 영화관 티켓 판매액이 28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더 인터뷰’는 개봉 첫날에만 1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예상 밖의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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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시민들이 25일 뉴욕 시네마 빌리지 극장에서 상영중인 영화 '더 인터뷰(The Interview)'를 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