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1분기에 1조 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냈다. 은행과 비은행계열사 실적이 나란히 호조를 보였다.
KB금융지주는 1분기에 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9682억 원을 올렸다고 19일 밝혔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했다.
KB금융그룹은 “은행의 순이자이익과 비은행계열사의 수수료이익이 나란히 늘어났다”며 “KB손해보험이 2017년 2분기에 완전자회사로 들어와 연결 순이익이 늘어난 효과도 반영됐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은 1분기에 순이자이익 2조1438억 원을 냈고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5.9% 증가했다. 이자이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2%로 집계돼 2017년 4분기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순수수료이익으로 6289억 원을 올려 2017년 1분기보다 20.8%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과 주가연계증권(ELS) 등 신탁상품 판매량이 함께 늘어나 증가해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6천억 원을 돌파했다.
KB국민은행이 명동사옥을 매각하고 받은 1150억 원도 일회성 요인으로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KB금융그룹의 1분기 수익성지표를 살펴보면 총자산이익률(ROA) 0.87%, 자기자본이익률(ROE) 11.45%로 집계됐다. 2017년 4분기와 비교해 총자산이익률은 0.36%포인트, 자기자본이익률은 4.91%포인트 높아졌다.
KB금융그룹은 3월 기준으로 자산 452조1천억 원을 보유해 2017년 말보다 3.5%(15조3천억 원)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자산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 341조6천억 원, KB증권 39조7천억 원, KB손해보험 32조9천억 원 등이다.
국민은행은 1분기에 순이익 6902억 원을 냈고 2017년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 중심으로 여신금액이 늘어났고 손실에 대비해 쌓는 대손비용은 줄어들었다.
KB증권은 1분기에 순이익 788억 원을 올렸고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3.5% 증가했다. KB국민은행과 시너지 효과를 본격적으로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KB손해보험은 1분기에 순이익 948억 원을 올려 2017년 같은 기간 999억 원보다 5.1% 줄었다. KB국민카드도 순이익 717억 원을 냈는데 2017년 1분기보다 13.9% 감소했다.
다른 계열사의 1분기 순이익을 살펴보면 KB캐피탈 353억 원, KB자산운용은 114억 원, KB생명은 47억 원 등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며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유망 벤처기업, 스타트업 등을 적극 지원해 상생하는 금융파트너로 리딩금융그룹이 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