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4-19 11: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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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가 신규 서비스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KT스카이라이프는 1분기에 견조한 매출을 유지했지만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줄었을 것”이라며 “신규 서비스의 광고판촉비 부담은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영국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내정자.
KT스카이라이프는 1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1574억 원, 영업이익 23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은 1.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 감소한 것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T커머스 송출수수료와 ‘가입자 시청 정보분석 광고 시스템(ARA)’ 광고판매가 증가하면서 플랫폼 매출이 늘고 있다.
ARA는 KT스카이라이프가 개발한 시청률 전수조사 시스템으로 가입자 시청정보를 지역, 채널, 시간별로 분석해 효과적으로 광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지난해 출시한 서비스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17년 9월 인터넷동영상 서비스 ‘텔레비’를 출시해 현재까지 2만2천여 명의 가입자를 모집했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TV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전파나 케이블이 아닌 인터넷망으로 영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위성TV, 케이블TV와 다르고 기기나 장소에 상관없이 서비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셋톱박스가 필수인 인터넷TV(IPTV)와 구분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지상파, 종편 등 8개 채널로 구성된 텔레비의 기본팩 가격은 월 3300원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주력사업인 위성방송에서 성장이 정체돼 있는데 인터넷동영상서비스사업이 이를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의미있는 규모의 가입자를 확보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황 연구원은 “KT스카이라이프는 신규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가입자 모집에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 괄목한 만한 가입자 성장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서비스가 아직 초기국면인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는 돼야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