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재료와 양념을 함께 넣고 끓이는 형태의 가정간편식 '밀키트'사업에 진출한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강남의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 ‘그랑씨엘’의 이송희 셰프와 손잡고 프리미엄 밀키트 ‘셰프박스’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백화점이 밀키트를 출시하는 것은 현대백화점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 강남 유명식당과 가정간편식 밀키트시장 진출

▲ 현대백화점이 서울 강남의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 ‘그랑씨엘’의 이송희 셰프와 손잡고 프리미엄 밀키트 ‘셰프박스’를 선보인다.


밀키트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한 끼 분량의 손질된 식재료와 소스, 레시피로 구성된 박스를 말한다. 장을 보고 식재료를 손질할 필요 없이 간단하게 식사를 준비할 수 있다.

셰프박스는 현대백화점이 전국의 특산물을 식재료로 조달하고 레스토랑에서 재료 손질과 레시피 개발을 맡았다. 이송희 셰프가 직접 만든 레시피 카드도 함께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차돌버섯찜 양념장어덮밥 밀푀유나베 등 10종을 먼저 선보인 뒤 앞으로 상품 수를 20~30여 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가격은 2인분 기준으로 1만3200~2만500원이다.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만큼 다른 밀키트보다 가격이 5~10%가량 비싼 편이라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셰프박스는 17일부터 무역센터점 식품관에서 판매를 시작해 압구정본점, 목동점 등 주요 점포와 아울렛 및 온라인몰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한다. 특히 무역센터점 식품관에는 셰프박스 코너를 별도로 만들어 밀키트 외에도 계량컵이나 프라이팬 같은 주방용품과 소금, 간장 등 식재료도 함께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이 밀키트시장에 진출한 것은 1~2명의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단순히 간편함만 추구하는 고객 못지않게 직접 요리를 해 가족과 즐기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수요도 적지 않다고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