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4-17 13:41:19
확대축소
공유하기
금융감독원이 유광열 수석부원장 직무대행체제로 다시 꾸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 유광열 금융감독원장 직무대행.
금융감독원은 새로운 원장이 취임할 때까지 당분간 유 수석부원장이 직무대행을 맡아 운영된다.
3월14일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물러난 뒤 대행을 맡았던 유 수석부원장이 보름 만에 다시 대행을 맡는 것이다.
유 직무대행은 17일 금감원 임원들에게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현안을 직접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유 직무대행은 “삼성증권 배당사고나 신한금융 채용비리, 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 관행 개선 등 각종 현안을 담당 임원이 중심돼 차질없이 진행해달라”며 “이번 사태로 금감원 직원들의 사기가 꺾이거나 조직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추슬러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원장은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 원장의 ‘셀프후원’ 의혹과 관련해 위법으로 판단하자 곧바로 사퇴의사를 밝혔다.
김 전 원장은 오전 금감원 임직원들에게 퇴임사를 전달했다. 퇴임식은 열지 않는다.
김 전 원장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있는 금감원의 위상을 바로 세우지는 못하고 오히려 누를 끼쳐 거듭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는 국민이 기대하는 금융감독기구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역량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