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이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한미 통상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이 철강 관세와 관련해 미국무역대표부(USTR)를 찾아 미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한국무역협회는 16일 김 회장이 미국 워싱턴 미국무역대표부(USTR)에서 제프 게리쉬 미국무역대표부 부대표를 만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철강 관세 문제를 논의하고 미국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회장은 게리쉬 부대표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개정협상 타결을 미룰 수 있다고 말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FTA 개정협상이 원활하게 마무리돼 조속히 발효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부과 대상에서 한국 철강제품이 제외돼 다행이지만 아직까지 다른 면제 국가들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쿼터산정 관련 기준도 확정되지 않아 한국 철강업계의 우려 역시 지속되고 있다”며 “철강을 필요로 하는 미국 기업들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합리적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미국무역대표부를 찾기에 앞서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헴리 회장과 헤리티지재단의 킴 홈스 부회장, 차기 주한 미국 대사로 유력한 브루스 클링너 등 고위급 인사를 잇달아 만나 통상 문제에서 미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 회장은 국내 기업 및 기관 관계자 40명으로 구성된 민간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
사절단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포스코, 현대제철, 포스코대우, 세아제강, 효성, 한화큐셀, SK가스 등 주요 대기업은 물론 풍산, 만도, 일진글로벌 등 대미 수출기업과 철강협회, 반도체협회 등 업종별 단체가 참여했다.
김 회장과 사절단은 17일 워싱턴에서 전미무역협의회(NFTC)와 공동으로 한미 통상현안과 관련한 현지 언론 인터뷰를 하는 한편 ‘한미 산업연대 포럼’과 ‘미국 의회 네트워킹 리셉션’을 잇달아 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