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대한항공은 16일 입장자료를 내고 “경찰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추가 경찰조사가 나오는 대로 회사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조현민 대기발령, 추미애 "경영에서 물러나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대한항공은 조 전무의 갑횡포 여파가 지속적으로 확산하는 데 대응해 조 전무에 조치를 내렸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 전무로 추정되는 인물이 직원들에 폭언과 욕설을 하는 음성파일이 공개되면서 조 전무 갑횡포 여파는 더욱 커지고 있다.

조 전무는 3월 말 대한항공 광고대행사와 회의 자리에서 광고대행사 직원에 언성을 높이고 얼굴에 물을 뿌린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조 전무는 갑횡포 논란이 불거지는 데 대응해 베트남에서 급히 귀국한 뒤 임직원들에 사과 메일을 보내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갑횡포 여파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조 전무 갑횡포에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한진그룹은 인격도 갖추지 못한 재벌 3세들에 경영권을 줬다”며 “조 전무는 온 국민을 분노하게 한 만큼 경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