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이 미국의 보호 무역주의 장벽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시설을 확충한다.
현대일렉트릭은 16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수한 미국 변압기공장 현대파워트랜스포머USA에 35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현대일렉트릭은 이날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현대파워트랜스포머USA 지분 100%를 309억 원에 매입했다.
투자 금액은 생산 공정 자동화, 실시간 공정관리 시스템, 고급 엔지니어 육성을 위한 트레이닝센터 설립 등에 쓰인다. 생산능력 60% 증대가 목표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를 통해 지난해 1억 달러에 그쳤던 매출 규모를 2021년에 2억 달러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변압기뿐 아니라 고압차단기, 회전기, 배전기기, 에너지솔루션 등 여러 가지 제품으로 제품군을 넓힐 것”이라며 “미국 현지인력을 늘리는 방식으로 영업인프라도 강화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파워트랜스포머USA를 통해 최근 높아지고 있는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을 우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미국정부가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다”며 “현대파워트랜스포머USA를 인수함으로써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파워트랜스포머USA는 현대중공업이 2010년 미국에 세운 변압기 생산공장으로 현재 직원 3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1만4천MVA(메가볼트암페어)로 한해에 변압기 80대를 생산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