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씨 등을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인터넷기사에서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검사 이진동)는 17일경 ‘드루킹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해온 김모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3월22일 체포된 뒤 구속됐으며 만기일은 18일이다.
▲ 김모씨가 운영하는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 |
민주당 당원인 이들은 1월17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4시간 동안 ‘매크로 프로그램’을 가동해 포털사이트 네이버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클릭한 혐의를 받는다. 매크로는 같은 작업을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검찰은 이르면 17일 김씨 등을 기소하면서 경찰이 송치한 대로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사 1건에 달린 댓글 2개의 추천 조작을 한 혐의를 우선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경찰은 김씨 등이 대선 시기를 포함해 다른 인터넷 포털 기사에도 유사한 여론조작 행위를 했는지와 인터넷 여론조작 과정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과 교감이 있었는지 등을 두고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