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BMW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등 7개 회사가 제작 또는 수입해 판매한 차량 7만 대를 리콜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한국GM, BMW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포드세일즈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미쓰비시자동차공업, 다임러트럭코리아 등 7개 회사의 차량 33종 6만9803대를 제작 결함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한국GM BMW 아우디 포드 재규어 차량 7만 대 리콜

▲ 한국GM '윈스톰'.


한국GM이 제작판매한 윈스톰 4만4573대는 차량 뒤쪽 스포일러를 고정하는 볼트의 결함으로 스포일러가 차량으로부터 떨어져나와 뒤따라오는 차량의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BMW코리아가 수입판매한 320i, 320d, 328i 컨버터블 등 12종 1만5802대는 에어컨 및 히터의 송풍량 조절기와 커넥터의 연결 결함으로 강한 바람을 작동하면 송풍량 조절기의 연결부품이 과열되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입판매한 Q5 35 TDI 콰트로 등 6종 5732대는 국토교통부의 자기인증적합조사에서 후부 반사기 기준위반 사실이 발견됐다. 

정부기관이 실시하는 자기인증적합조사는 자동차 제작, 조립, 수입자가 스스로 인증해 판매한 자동차가 실제로 이 기준을 충족했는지를  조사하는 것이다. 기준에 부적합한 사실이 확인되면 과징금을 부과하고 리콜을 실시한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이 자동차 매출액의 1천분의 1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수입판매한 MKZ, 퓨전 등 2종 3221대는 조향핸들을 조향축에 고정하는 볼트의 체결 결함으로 조향핸들이 조향축에서 이탈돼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또 쿠가 1대는 운전석 사고 시 무릎 에어백이 펼쳐지지 않아 운전자를 보호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수입판매한 재규어 XF 등 8종 322대는 고압연료레일 끝부분의 용접 결함으로 연료가 새어 나와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됐다.

또 재규어 E-PACE 4대는 앞 브레이크 호스를 고정하는 장치의 결함으로 앞바퀴와 브레이크 호스 사이에 간섭을 일으켜 브레이크 호스가 파손되고 브레이크액이 새어 나와 제동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받았다.

미쓰비시자동차공업이 수입판매한 RVR 143대는 앞창유리 와이퍼의 부품 결함으로 비가 올 때 와이퍼가 작동되지 않아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다임러트럭코리아가 수입판매한 스프린터 5대는 연료압력제어밸브와 커먼레일(고압연료를 저장하고 개별 인젝터로 분배해 주는 장치)의 체결 결함으로 연료가 압력제어밸브와 연결된 전기배선 내부를 따라 흘러 엔진 출력 저하 및 시동 불량 등의 가능성 이 있어 리콜 대상이 됐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제작사는 차량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리콜 내용을 알리게 된다. 차량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이미 자비로 수리했다면 제작사에 수리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