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2월보다 커졌고 특히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3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 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3월 증가액보다 5천억 원 줄어들었지만 2018년 2월 증가액보다는 1조7천억 원 늘어났다.
▲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3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 원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
금융위 관계자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본격 시행 전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늘었고 이사철 전세대출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조치에 따른 주택매매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2018년 1분기 기준으로는 가계대출 증가액이 13조4천억 원으로 2017년 1분기보다 1조9천억 원 감소했다. 2016~2018년 1분기 가계대출 증가액 가운데 최저 수준으로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5조4천억 원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3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3천억 원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조3천억 원 증가했다. 2018년 2월보다는 1조8천억 원 늘어났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조8천억 원으로 2월보다 1조 원 커졌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액은 1조5천억 원으로 2월보다 8천억 원 늘어났다.
3월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7천억 원 증가했다. 1년 전보다 1조8천억 원 감소했고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천억 원 줄었다.
업권별로 가계대출 증가액을 살펴보면 상호금융은 변화가 없고 보험과 저축은행이 1천억 원 증가했다. 보험 가계대출은 보험계약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금리가 올라 가계 대출부담이 늘어나고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신용대출과 자영업자대출 증가가 문제 될 수 있다”며 “4월 가계부채 위험요인 점검에 따른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