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 주파수 3.5기가헤르츠(GHz)의 대역폭을 당초 계획보다 줄이기로 결정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9일 이통3사에 공문을 발송해 6월 5G 주파수 경매를 통해 3.5GHz 대역에서 280메가헤르츠(MHz) 폭의 주파수를 할당한다는 기본계획을 전달했다.
과기정통부는 6월 주파수 경매를 진행해 3.5기가헤르츠(GHz)와 28GHz 대역을 할당한다.
애초에 3.5GHz 대역은 300MHz의 대역이 경매 대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20MHz 줄었다.
이통3사는 과기정통부가 3.5GHz의 주파수를 어떤 방식으로 나누게 될지 주목했다. 3.5GHz는 28GHz보다 주파수 도달범위가 넓어 전국망을 구축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그동안 300MHz를 100MHz 단위로 균등 분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균등한 분배를 통해 5G 주파수 할당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기정통부가 280MHz만 경매하기로 결정하면서 균등 할당은 불가능해졌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20MHz 폭을 줄인 것은 주파수 간섭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280MHz를 20MHz 등으로 잘게 쪼개 경매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은 최근 5G 용도로 지정된 3.4GHz 주파수 150MHz 대역을 5MHz 대역폭으로 최대한 잘게 쪼개 30블록으로 구성한 뒤 경매를 진행했다.
과기정통부는 5G 주파수 경매 초안을 19일 공청회에서 공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