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조만간 무소속으로 6·13 지방선거의 제주도지사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는 10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고뇌 끝에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며 "바른미래당에도 입장을 정리할 시간을 주기 위해 제주도지사 출마 선언을 동시에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0일 오후 제주도청 3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바른미래당 탈당 선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
원 지사는 출마를 놓고 일주일 전후로 다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그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개혁정치의 뜻을 현재의 정당구조에서는 실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특정 정당에 매이지 않고 당파적 진영의 울타리를 뛰어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민의 더 나은 삶, 제주도의 더 밝은 미래에 집중하며 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민생정치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낮은 정당 지지율 때문에 탈당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유불리를 따진다면 거기서 거기"라며 "여론조사가 민심을 다 담아낼 수 없고 단지 추세의 방향을 볼 수 있는 정도"라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