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클레이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이 가상화폐 공개(ICO)와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규제의 필요성을 내비쳤다.
6일 가상화폐 정보제공매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클레이튼 의장은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행사에서 “모든 가상화폐 공개가 다 사기인 것은 아니다”며 “블록체인의 분산원장 기술은 금융산업에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 제이 클레이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
그는 “다만 사기행위를 규제하지 않으면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기술의 진정한 발전이 저해될 수 있다”며 “증권거래소의 감시는 궁극적으로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을 성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레이튼 의장은 가상화폐가 성질에 따라 유틸리티 토큰(Utility Token)과 시큐리티 토큰(Security Token)으로 구분되는 점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봤다.
유틸리티 토큰으로 분류되는 가상화폐는 서비스 내에서 가치의 이전, 저장의 수단으로 쓰여 일반 화폐의 성격이 강하고 시큐리티 토큰은 추가적 이익과 의결권이 추가돼 증권의 성질을 지닌다.
클레이튼 의장은 가상화폐 공개가 유틸리티 토큰에만 허용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사업자가 시큐리티 토큰의 성질을 지닌 가상화폐를 유틸리티 토큰인 것처럼 팔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상화폐에 증권의 성질이 있다면 시큐리티 토큰(Security Token)으로 분류돼야 한다”며 “가상화폐 공개와 블록체인이 일부 사기에도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