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초고층건축물 엘시티 공사가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현장은 3월 추락사고가 일어나며 근로자 4명이 목숨을 잃은 뒤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부산시 해운대구의 엘시티 공사현장. <뉴시스> |
고용노동부 부산동부 고용노동지청은 5일 “외부전문가가 포함된 심의위원회를 열고 포스코건설이 신청한 엘시티 신축공사 작업중지 명령 해제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엘시티 신축공사 현장은 3월2일 55층 공사장 안전작업발판이 200m 아래 지상으로 추락하면서 발판 위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3명이 사망하는 등 모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부산 동부고용노동지청은 공사현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추락사고 원인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안전작업발판을 지탱하는 고정장치인 앵커 4개의 결합상태가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포스코건설은 공사를 재개하고자 작업중지 명령의 해제를 신청했지만 3월28일 열린 1차 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됐다.
심의위원회는 포스코건설에 공사장 작업대 낙하 금지조치와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 등을 보완하도록 요구했다.
포스코건설은 건물 외벽에 작업안전발판 고정장치인 앵커를 추가로 설치하고 구조물에 별도의 안전고리를 장착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이번에 부산 동부고용노동지청 심의위원회가 엘시티 신축공사 작업중지 명령을 해제하면서 엘시티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공사는 재개됐지만 사고 책임자의 사법처리는 계속 진행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