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가 준법지원인을 사임했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전무는 임기 만료를 약 8개월 정도 앞둔 3월23일 준법지원인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 이명박 전 대통령(왼쪽)과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 |
준법지원인은 기업 의사결정과 업무 집행 과정에서 법률전문가가 법적 위험을 진단하고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도입된 직책이다.
이 전무는 2016년 1월 이사회 의결을 거쳐 3년 임기의 준법지원인으로 선임됐다.
최근 이 전무가 이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에 관여한 혐의를 받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으면서 직책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월 이 전무의 사무실과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이 전무는 이 전 대통령의 딸 이주연씨의 남편이다. 수원지방검찰청 검사 출신으로 2004년 삼성화재 해외법무 담당 상무보에 선임됐다.
2008년부터 삼성전자 해외법무를 담당했고 이 전 대통령이 설립한 장학재단인 청계재단 이사를 지낸 적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전무가 준법지원인에서 사임했지만 퇴사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